나까하라 센,
소속 상세정보
나까하라 센 ( ) - 소속확인중
KMID : 0362620070260010102
Abstract
제4장. 의치분수령(醫齒分水嶺)시대(2) : 1885-1892
은연공연(隱然公然) 입치사 잔당(殘黨) 의사시험면허제도가 확립되자 그동안 내재(內在)해 있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이는 무면허 구중요치자(口中療治者)에 대한 대책이었다. 당시까지도 에도(江戶)시대의 향구사(香具師)를 중심으로 입치사, 치발구중요치자(齒拔口中療治者)가 잔당처럼 퍼져 공공연히 혹은 은연중에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들은 속칭 종래가(從來家), 전통가(傳統家), 재래가(在來家)로 불리면서 나름대로 한방치료를 널리 행하고 있었다. 당시는 문명개화시대로 모든 것이 서양식에 물들어 양방의(洋方醫)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한방의(漢方醫)는 경제적 압박에 호구지책조차 어려운 자도 적지 않았다. 그들 중에는 시대 변화를 민감하게 깨닫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서양의술을 공부하여 개업시험에 도전하는 자도 있었다. 메이지 초기 이미 많은 문하생(門人)을 두고 일류 문호(門戶)를 이루었던 도변양제(渡邊良齊)나 이택도성(伊澤道盛)도 젊은 서양 치과의사에게 배우기를 청할 정도였다.
그러나 대개는 시대 흐름에 둔감하여 서양의학의 필요성을 거부했다. 가치관의 격렬한 변동이나 새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기는커녕 그 의미도 알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이것이 당연한 것이었을까. 독일에서 귀국하여 소번(小幡) 다음으로 서양치과 개업을 했던 장곡천보병위(長谷川保兵衛)처럼 새로운 법령을 무시하고 끝내 비(非)면허자로 남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소양이나 능력이 부족하여 새 제도의 rule에 맞지 않는 자였는데, 전업(專業)도 하지 않고 무면허 상태의 영업기득권자로 남았다. 지방청은 그들의 요치(療治)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에서 하루아침에 영업을 정지시킬 수도 없고, 면허를 가진 치과의사가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언제까지나 방임할 수도 없는 dilemma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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